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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녀’ 20기 정숙, L전자 과장…화제의 노트북 만들었다 (‘나는 솔로’)

‘나는 솔로’가 20기의 역대급 엘리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 ‘모범생 특집’인 20기 솔로남녀의 ‘자기소개 타임’이 펼쳐졌다. ‘솔로나라 20번지’ 입소 첫날 저녁, 정숙은 첫인상 선택에서 4표를 휩쓴 ‘올킬녀’ 현숙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영식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을 들은 뒤, “헉! 경쟁자”라며 주춤거렸다. 잠시 후, 20기 모두가 바비큐 타임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는데, 영식은 현숙이 좋아하는 목살을 열심히 구워 현숙의 입에 넣어줬다. 이에 현숙도 직접 싼 ‘쌈’으로 화답해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정숙은 영식-현숙의 달달한 모습을 확인한 후, 영호에게 말을 걸었으나 영호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영철에게 “가까이서 보니 잘 생겼다”고 ‘칭찬 플러팅’을 날렸으나, 영철도 별다른 리액션이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자, 솔로녀들은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솔로남들이 풍선 머리띠를 쓴 채 일렬로 있으면, 솔로녀들이 큐피드의 화살로 솔로남 뒤에서 그의 풍선을 터뜨려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영자는 “함께 고기 구웠을 때 설렜다”며 상철을 선택했고, 순자와 영숙은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 “체격이 눈에 띄었다”면서 영철을 택했다. 정숙과 현숙은 영식의 풍선을 찍었고, 옥순은 영호의 풍선을 터뜨렸다. 반면, 영수와 광수는 ‘0표남’이 되어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영식은 “커피 먹는 게 소원”이라던 현숙을 위해 일찍 커피를 사와 여자 숙소로 향했다. 하필 이 커피를 받아든 정숙은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 잘해주면 관심 없어지는 것 같다”며 영식을 향한 호감을 접었다. 이후, 20기의 ‘자기소개 타임’이 진행됐다. 영수는 86년생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였다. 그는 “‘솔로나라’에서의 목표는 결혼이지만, 경험 그 자체가 더 큰 목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자세로 ‘솔로나라’에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 낭만적인 기타 연주를 들려줘 박수를 받았다. 영호는 1990년생으로, 대기업 H엔지니어링 품질경영팀에 재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소개팅으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자만추’임을 알렸으며, “뱉은 말은 꼭 지킨다. 과거 살이 많이 쪘었는데 다이어트 결심 후, 35kg 감량했다. 현재 2년 이상 요요 없이 유지 중”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꿈이 좋은 남편이었다. 아내와 아흔 살이 될 때까지 ‘1일 1뽀뽀’를 하고 싶다”는 로망을 드러냈다.마찬가지로 1990년생인 영식은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공개한 뒤, ‘운동-회사-공부’로 매일 ‘모범생 루틴’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못 했는데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4수를 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다. 현재 다니는 회사도 세 번째 직장”이라며 “포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목표는 달성한다. 지금은 좋은 짝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철은 1984년생으로, 글로벌 IT 회사인 I사 엔지니어였다. 그는 부모와 함께 이민 간 미국에서 인종 차별을 받았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대기만성형’ 성과를 거뒀다”며 “IT 회사에서도 ‘블루 칼라’에서 시작해 엔지니어가 됐으며, 미군을 겸하고 있다. 신학과 정보 설계 및 전략학 석사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부지런함을 어필했다. 나아가 영철은 이적의 ‘레인’을 부르며 이민 가족으로서 고생한 기억을 토로해 MC 데프콘의 눈물을 자아냈다.1989년생인 광수는 L사 회로 설계 연구원을 거쳐 방탈출 카페 운영은 물론, 인테리어와 장치 설계부터 문제와 스토리, 장치 제작까지 모두 도맡는 ‘방탈출 제작자’였다. 그는 “뭔가 하나를 좋아하게 되면 깊게 끝까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턱걸이 3개를 할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1988년생 S전자 AI 개발자로, 셰프급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수수한 스타일에 미소가 예쁜 분,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솔로녀들의 ‘초특급 커리어 잔치’도 이어졌다. 영숙은 1991년생으로, “H제철에 재직 중이며, 골프와 웨이크보드 등을 즐기는 활동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내면 현명해지겠지’라고 좋은 부분을 보는 편”이라고 긍정적인 내면을 자랑했다. 또한 “아이를 많이 갖고 싶다. 최소 2명”이라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결혼관을 공개했다. 정숙은 1987년생으로, L전자에서 유명 노트북 상품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반전 스펙’을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솔로나라’에서 전무후무한 카메라 앞 뽀뽀를 예고했던 정숙은 “중, 고등학교 때 반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아무도 날 못 말려서 별명이 ‘짱구’와 ‘탱탱볼’이었다. 남편이랑 작은 홈바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결혼 생활을 하는 게 제 버킷리스트”라고 이야기했다.순자는 1992년생으로, 서울에서 10년차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직업”이라고 교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순자는 중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월량대표아적심’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영자는 1994년생으로, L사 금융권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였다. “성격이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라는 영자는 “혼자 노래방에서 록발라드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뒤이어 “키 큰 사람을 선호한다. 6명 중에 ‘너만 보여’가 있으면 직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옥순은 1988년생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글로벌 IT 회사 G사에서 소프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는 스펙을 밝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옥순은 “임신을 원하면 언제든 할 수 있게 난자 냉동도 시작했다. 이전에는 커리어에 포커스를 뒀는데 이제는 사랑에 포커스를 두고 싶다”고 절실하게 말했다. 미국에서 사는 옥순의 등장에 영철은 영어로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끝으로 ‘올킬녀’ 현숙은 1988년생으로, S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A 화장품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초특급 커리어’를 공개했다. 현숙은 “감정 기복이 없고, 20세 때 입은 옷을 지금도 입을 만큼 관리를 열심히 했다. 내면과 외면을 잘 가꾸려고 해서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분을 만나고 싶다”고 희망했다.‘자기소개’를 마친 뒤 솔로녀들은 확 바뀐 속마음을 공개했다. 정숙은 “영식, 영철, 영호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 영호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영숙과 옥순 역시 영호에게 호감을 보였다. 영철은 “자기소개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희망 같은 게 생기니까 좋았다”며 웃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첫 번째 데이트 선택에 나선 20기의 모습이 예고돼 본격적으로 펼쳐질 20기의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20기의 첫 데이트 선택 결과는 오는 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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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21편·박나래 15편…톱 MC가 독점한 예능계

“TV만 틀면 나온다.”최근 TV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소수의 방송인, 이른바 톱 MC들이 다수의 예능 프로에 모습을 드러내며 독점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흥행 등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지만 프로그램 각각의 차별성이나 신선함, 독창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23일 “경쟁이 심해질수록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려는 시도 보다는 이미 알려진 MC 위주로 재편을 하게 된다”며 “예능을 제작할 때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지난 21일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편 이상의 콘텐츠에 고정 출연한 연예인은 36명이었으며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184편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고정으로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총 21편으로 모든 연예인 중 가장 많았다. 개그우먼 장도연·MC 붐이 17편으로 2위, 이어 개그우먼 박나래·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가 15편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신동엽·김구라·서장훈·문세윤·김숙·이수근·안정환 등이 10여 편의 방송에 고정 출연했다.이번 조사는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39개 TV 채널에서 방송한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431편의 출연자 8319명을 대상으로 했다.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현무는 현재 고정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톡파원 25시’ 등 총 7편에 달한다. ‘강심장VS’ 등 종영한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편수는 더 늘어난다. 그는 올해 6월 방송 예정인 오디션 예능 ‘더 매직스타’의 MC로도 발탁됐다. 서장훈 역시 ‘무엇이든 물어보살’, ‘미운오리새끼’, ‘연애의 참견’ 시즌3, ‘고딩엄빠’ 시즌4 등 총 7편에 고정 출연 중이다.여성 MC들도 비슷하다. 김숙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구해줘! 홈즈’ 등 5편,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 등 6편에 출연 중이다. 이들 MC들 중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나 혼자 산다’에는 전현무·박나래가, ‘구해줘! 홈즈’에는 김숙·박나래가 다른 방송인들과 함께 MC를 맡는 식이다.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 때마다 같은 방송인이 또 나온다고 느끼는 이유다. 방송계에서는 톱 MC 섭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편성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안정적인 기획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특히 TV 시청자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고, 시청자들의 요청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익숙한 얼굴들을 섭외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김 평론가는 “아직은 보수적인 선택, 익숙함을 찾는 시청자가 많기 때문에 톱 MC들의 예능 독점을 방송사의 잘못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획일적인 기획을 깨는 유일한 힘은 사실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나온다”며 “최근 유튜브 등 뉴 미디어 쪽에서 색다른 예능에 대한 갈증이 폭발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는데, 이런 에너지가 앞으로 지상파 예능 등으로 옮겨가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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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구혜선 “연애 생각 無…나답지 않더라” (‘하입보이 스카웃’)

배우 구혜선이 연애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22일 ENA 예능 ‘하입보이 스카웃’ 2화에는 구혜선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구혜선은 ‘혹시 연애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연애를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대시를 많이 받지 않냐’는 질문에 구혜선은 “많이는 아니다. 대시를 받은 적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어린 마음에 하는 행동으로 보이더라”고 말했다.이어 “상대방이 좋을 때도 있지만 연애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 행위 아닐까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연애하면 내 모습이 나답지 않더라”고 했다.최근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구혜선은 캠퍼스 커플을 보고 부럽다는 마음이 드는 시기도 지난 것 같다며 “내가 감정 때문에 못했던 목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원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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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X이소라, 재미+화제성 두 마리 토끼 잡은 재회 [IS포커스]

신동엽과 이소라가 지금껏 본 적 없는 예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결별 후 2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재회해 핫한 화제를 이끌어내고 있다.이소라는 지난 6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에 호스트로 출연해 크루인 신동엽과 코미디 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신동엽이 이소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웹예능 ‘슈퍼마켙 소라’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SNL 코리아’ 오프닝 무대에 등장한 이소라는 “저같이 나이 많은 여자를 12시간 동안 리허설시키더라. 그래서 세월을 직통으로 맞았다”고 투정하면서도 “‘SNL’의 오랜 팬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초대해 주신 신동엽 씨께 감사 인사드린다”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신동엽도 무대 위로 올라와 이소라와 손바닥을 부딪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약속을 이렇게 지켜줄 거라 미처 생각 못했다.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친구”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쇼가 시작된 뒤 이소라는 ‘연하남 전문 골프강사’ 코너에서 골프 강사로 변신했고, 남성 크루들의 자세를 잡아주며 수위 높은 스킨십 연기를 펼쳤다. 이때 배달원으로 등장한 신동엽이 “골프 배우러 왔다. 여기 돈 있다”며 능청스럽게 강습을 요청했고 이소라는 “넌 안 돼”, “알잖아”라고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한방의 TV 연예’, ‘연애가 중계’ 코너에서 이소라는 MC로 변신했고, 2006년 5월 27일 신동엽과 선혜윤 PD의 결혼식 현장을 생중계했던 상황을 재연했다.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턱시도를 입은 신동엽을 마주한 이소라는 “동엽아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신동엽은 “이렇게 축하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18년 후에 ‘SNL’에서 만나자”라고 답했다.엔딩 무대에서 신동엽은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처음 이소라에게 ‘SNL’에서 섭외 전화를 한 게 한 10년전 일 거다. 나오는 걸 결심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소라도 “신동엽과 크루가 일하는 걸 보니,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정말 신동엽을 존경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SNL 코리아’를 마무리했다.이날 이소라의 ‘SNL 코리아’ 시즌5 출연은 앞서 신동엽이 ‘슈퍼마켙 소라’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시 결별 후 23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속마음을 진솔하게 터놓고 이야기했고, 매 순간 서로의 일과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동엽은 아내인 선혜윤 PD를 언급하며 “아내가 너의 골수 팬이다. 나랑 사귄다고 하니까 ‘신동엽이 어떤 매력이 있길래?’하면서 나를 더 좋게 봤다더라”고 전했고, 이소라는 “네가 나 때문에 덕을 많이 봤다니까”라고 받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헤어진 연인의 재회라는 예능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끌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예능을 본 누리꾼들은 “서로 좋아했고 이제는 이렇게 편안하게 옛 이야기하는 배려 가득한 어른들의 모습이 멋있었다”, “인생의 한 페이지에 끼워져 있던 예쁘게 코팅한 낙엽 책갈피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꾸밈없고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신동엽, 이소라의 과거는 누구나 다 아는 실제의 이야기로서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또한 두 사람이 가진 개인의 특성과 예능적인 면모가 더해지며 콘텐츠로서의 재미도 동시에 살아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김 평론가는 이어 “두 사람의 재회는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을 떠나 예능 콘텐츠 전반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자극성이 넘치는 콘텐츠들 속에서 과거의 관계를 초월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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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전종서의 한계인가…TV 첫 도전 ‘웨딩 임파서블’ 성적 ‘반토막’

TV드라마에 첫 도전한 배우 전종서의 성적표가 변변치 못하다. 전종서가 주연으로 나선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의 시청률은 연일 하락세를 겪고 있다. 드라마를 이끄는 전종서의 연기력과 주연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8일 “전종서는 그동안 이른바 ‘센’ 연기를 자신의 매력으로 보여줬는데 ‘웨딩 임파서블’에서는 비슷한 강도의 연기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동일한 스타일의 반복처럼 보인다”며 “특유의 연기 스타일은 OTT, 영화 매체에서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으나, TV에서는 자칫 작품 전체의 밸런스를 깨뜨리기 쉽다”고 평가했다. ◇‘내남결’ 후광 효과 無, 시청률 연일 하락세‘웨딩 임파서블’은 인생의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 ‘웨딩 임파서블’은 다음달 2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10회는 2.2%까지 떨어졌다. 전작인 배우 박민영 주연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5.2%로 시작해 자체 최고 12.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는데 전작의 후광 효과와 흥행 기세를 결국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물론 tvN 월화드라마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웨딩 임파서블’의 흥행 성적만 저조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tvN 월화드라마는 최근 1년간 ‘내남결’을 제외하고 시청률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작들인 ‘패밀리’, ‘이로운 사기’, ‘소용없어 거짓말’,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은 평균 3%대로 유지하거나 후반부로 갈수록 4%대를 넘나들며 나름의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웨딩 임파서블’은 그 반대다. 첫방송 후 하락세가 차음 이어지더니,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 “전종서 돋보이는 연기, 드라마 밸런스 깨뜨려”‘웨딩 임파서블’이 시청자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드라마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전종서의 역량이 돋보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웨딩 임파서블’은 방영 전부터 ‘전종서의 TV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끌었다. 앞서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단숨에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후 티빙 드라마 ‘몸값’,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등 여러 OTT 작품의 주연을 꿰차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유의 눈빛과 연기력은 장르색이 강한 작품들에서 빛을 발하기도 했다. 반면 ‘웨딩 임파서블’은 전종서의 개성 강한 연기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종서는 지난 2021년 ‘연애 빠진 로맨스’ 이후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2년 여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출연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전종서는 자신이 연기한 아정에 대해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종서의 연기는 예비 시동생과 로맨스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돼 작품 초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아정이 다수의 캐릭터들과 맞물리면서, 전종서의 색깔 강한 연기만이 두드러진다. 전체적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드라마가 로맨스 장르임에도 주인공들의 관계에서 자아낼 수 있는 설렘, 달콤함, 갈등이 섬세하게 담기지 못한 점, 전개가 느린 점 등 작품 자체에 쏟아지는 비판도 한몫한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캐릭터들이 주목 받아야 하는 장면들에서도 전종서의 연기만 강조돼 이야기에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공희정 평론가는 “전종서의 ‘센’ 연기가 상대 배우들과 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밸런스 조절에서는 제작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 배우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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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류준열과 한소희 '아티스트의 사생활'에 대한 단상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거듭났다. 그런데 과정은 쓸데없이 요란했고, 뒷맛은 유례없이 씁쓸하다. 류준열와 한소희는 지난 주말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SNS를 타고 불거지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양측이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해당 이슈는 조용히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며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지자 한소희가 이를 부인하는 내용을 SNS에 게재하며 상황이 재점화됐다. 이후 화살은 침묵을 지키던 류준열을 향했고 ‘환승’ 여부에 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 모두 열애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열애와 결별 등의 이슈는 사생활의 영역이지만 스타의 사생활은 워낙 대중의 관심사다 보니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알려지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원하든 원치 않든 ‘팩트’가 알려진 뒤엔 대처가 더 중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소희의 대처는 부적절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솔직하지 못했거나 혹은 지나치게 솔직했다. 하와이 목격담이 불거진 뒤에 우정팔찌를 공개한 일은 친구들과 우정여행을 겸한 데이트였음을 감안하면, 정작 중요한 사실은 감추고 ‘반’만 공개한 셈이다. 대중을 향한 일종의 기만이었다. 또 ‘환승연애설’을 부인한 것까진 좋았지만 칼을 짚은 개 사진을 올려두거나 혜리의 “재밌네”에 대해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한 건 패착이었다. 애초 하와이에 있다는 사실만 인정하고 열애에 대해선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각 소속사의 대처는 나름의 최선이었을 터다. 아무래도 혜리의 일 또한 류준열 소속사 측에서 보고 있는 탓이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란 대응 자체가 대체로 인정만 안 하겠다는 관용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용히 정리될 수도 있었던 열애설이 혜리가 공을 던지고 한소희가 받아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하지만 대처가 잘못 됐다고 대중에게 이들을 욕할 권리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특히 류준열은 본인 입장을 내기에는 7년을 사귄 옛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그렇다고 새 사랑을 두둔하느니 그 또한 도리가 아니었을 터다. 사실 앞선 사랑이 끝난 뒤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욕 먹을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현재 류준열을 향한 불특정 다수의 악플 테러는 도를 넘었다. 류준열이 가장 최근 올린 SNS 게시물에는 2만 개 넘는 댓글이 달려 있는데, 일부 댓글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인신공격 성격이 뚜렷한 모욕적 내용이다. 그들은 철저한 개인 감정을 류준열을 향해 ‘배설’하듯 쏟아내는데, 정작 류준열의 잘못이 있는지는 의문이다.한소희는 감정적인 대응에 대해서 혜리와 대중에게 사과를 했는데도 악플리 쏟아지자 아예 SNS를 패쇄했다. 류준열과 한소희 양측은 결국 악플러들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애초 남들 사랑에 왜 그렇게 민감들 한지 도통 모를 일이다. 류준열과 한소희의 사랑을 예쁘게 지켜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욕을 쏟아낼 일은 아니다. 대처를 잘 했든, 잘 못 했든, 두 사람의 사생활은 보호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게 되지 못했을 경우 방법은 어쩌면 하나뿐이다. 본인들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법적 수단을 강구해도 좋고, 그에 앞서 스스로 무너지지 말고 자존을 지켜야 한다. 떳떳하고 당당한 태도를 갖되, 스스로를 지키는 과정에서도 선은 넘지 않아야 한다. 2024년 3월 어느 날,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란 여덟 글자에 대한 단상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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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한소희♥류준열, 축복보다 ‘환승 논란’ 요란한 열애설

공개 열애인데 축복과 응원보다 논란이 더 크게 남는 모양새다.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이 열애 사실을 공개했으나, 그 과정에서 환승연애설이 불거졌고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와 한소희가 감정적으로 주고받는 듯한 말들이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한소희는 지난 16일 자신이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류준열과의 열애를 다시 한번 인정했다.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서도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하게 선을 그으며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시기는 2024년 시작이었고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됐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혜리를 저격한 듯한 게시물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며 “그분에게도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류준열과 한소희 목격담이 게재되며 열애설이 일었다. 하와이 여행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한국의 인기배우들이 호텔 수영장 옆자리에서 놀고 있다”면서 ‘응답하라 1988’, ‘알고 있지만’ 등을 태그해 이목이 쏠렸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류준열과 한소희의 출연작들을 덧붙이면서 이들의 열애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개인 일정”이라며 공식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류준열이 사진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배우의 개인 여행이라는 점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역시 “개인 일정으로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건 맞지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양측 소속사가 말을 아끼는 상황에서 류준열과 약 7년간 공개 열애를 했던 혜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화와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미지와 “재미있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설이 본격 불거졌다.이에 한소희는 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적으며 혜리의 글에 발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적었다. 혜리의 의미심장한 글과 사진, 여기에 한소희의 감정적 반응이 열애 자체만큼 크게 주목 받았다. 류준열과 혜리의 정확한 결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환승연애 가능성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타임라인에 추측도 쏟아졌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류준열은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하며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환승연애를 부인했다.이들은 환승열애를 부인했으나, 그 과정의 대응이 논란을 키운 격이 됐다. 열애설이 불거진 후 혜리의 짧은 문장은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켰고, 한소희의 감정적 대응은 미묘한 신경전으로 여겨지며 열애 자체보다 환승연애설, 삼각관계설에 대한 갑론을박에 더 기름을 부었다. 게다가 이러한 의혹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류준열이 논란 후 뒤늦게 입장을 내놓은 것 자체를 두고도 말들이 오갔다. 환승연애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여전한 데다가, 각 배우들의 SNS에서도 악성댓글은 이어지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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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환승연애’ PD의 ‘연애남매’, 가족 예능인가요

JTBC ‘연애남매’는 연애 리얼리티일까, 가족 예능일까. ‘연애남매’는 연애 리얼리티들이 쏟아지는 방송가에서 ‘연애’와 ‘남매’ 두 키워드를 합쳐 신선함을 꾀하려 했지만, 이 두 요소를 조화롭게 버무리는 데 어려움이 드러나면서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하다. ‘연애남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신드롬을 일으킨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시즌1과 시즌2를 이끈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 1일 첫 공개됐다. ‘연애남매’는 남매의 연애를 지켜본다는 콘셉트로 모델 한혜진, 가수 및 작곡가 코드 쿤스트,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방송인 뱀뱀, 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MC를 맡는다. ‘연애남매’ 구성의 큰 틀은 ‘환승연애’와 같다. ‘환승연애’의 전 연인들이 ‘연애남매’에서 남매로 바뀌었을 뿐이다. 여러 쌍의 남매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는데, 각 출연자는 자신이 누구와 남매 사이인지 비밀로 한다. 그리고 이를 MC들이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며 어떤 출연자들이 남매인지, 러브라인을 형성할지 추측한다. ‘연애남매’는 ‘환승연애’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키지만 ‘환승연애’만큼의 신선함이 차별화된 매력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환승연애’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전 연인이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과거 연인들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재미뿐 아니라 전 연인들끼리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로 남다른 설렘과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짝을 찾는 리얼리티들과 비교해 출연자들만의 과거, 현재 이야기들이 현실 그 자체인 터라 많은 시청자들에게 높은 공감과 몰입감을 줬다.이와 비교해 ‘연애남매’가 앞세운 ‘내 남매의 연애’는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공감 포인트가 될지 불확실하다. 1회에서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남매 맞히기’였는데, 남매를 맞히는 것 자체가 큰 흥미를 자아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니라 남매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쉽게 예상 가능해 식상함을 자아냈다. ‘연애남매’는 ‘가족 찾기’를 넘어 ‘가족애’가 담기면서 따뜻한 가족 예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환승연애’에서 드러난 과거 연인들의 드라마적 매력을 살린 편집과 음악, 자막 분위기가 그대로 남매들 이야기에 적용된다. 출연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이 등장하고, 부모가 등장해 자녀들을 소개하고 남매를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을 전한다. 숙소에서는 출연자들이 부모와 통화하면서 자신의 혈육에 대해 얘기한다. 이진주 PD가 ‘환승연애’에서 자랑한 섬세한 연출의 포커싱이 ‘전 연인’에서 ‘가족’으로 넘어가면서 ‘따뜻한 가족 예능’이 되어버린 셈이다. 물론 첫 회인 만큼 가족들에게 포커싱이 맞춰졌을 수도 있으나,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여부는 결국 프로그램 초반에 결정되는 터라 ‘환승연애’와 같은 연애 리얼리티를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연애남매’는 OTT에선 웨이브로 독점 공개되는데 공개 직후 3월 첫째 주 예능 장르 신규유료가입견인 순위 1에 올랐으나,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0.8%를 기록했다. 여타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들이 0%대로 출발하는 경우는 다수 있지만, ‘환승연애’로 ‘스타 PD’ 타이틀을 얻은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첫 방송 전 높은 관심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애남매’의 연애 리얼리티와 ‘남매’라는 두 요소는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이진주 PD의 저력이 앞으로 드러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7 05:44
연예일반

“다혜X동진 서사에 찰떡”.. ‘환승연애3’로 본 OST의 중요성 [IS포커스]

‘해가 될까 ~ 해가 될까’전주만 들어도 가슴 떨려오는 노래 하나씩은 있을 테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 애청자라면 가수 우즈의 ‘해가 될까’를 모를 수 없다. ‘해가 될까’ 도입부가 흘러나오는 순간 머릿속에는 ‘환승연애’ 명장면들로 가득 찬다. 우즈의 ‘해가 될까’는 ‘환승연애’ 시즌1부터 메인 OST로 사용됐다. 전 여인을 잊지 못하는 출연자가 눈물을 흘리거나, 전 연인이 새로운 이성과 잘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말 그대로 ‘해가 되는’ 장면마다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는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했는데, 우즈 또한 ‘해가 될까’로 이름을 알리게 됐으니 윈윈이다. 시즌3부터는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OST 작업에 참가했다. 지난 1월 발매된 로이킴 ‘미련하다’는 그리움과 아픔, 미련 이 세 단어가 함께 공존하는 감정의 고백을 담은 곡이다. 로이킴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환승연애’ 속 슬픈 상황을 극대화했다. 누리꾼들 역시 로이킴 ‘미련하다’ 덕분에 ‘환승연애3’가 한 편의 드라마 같아졌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 최유리, 폴 블랑코X헤이즈, 임슬옹X이성경 등 유명 아티스트들 OST들이 심금을 울렸다. 특히 장하오가 부른 ‘아이 워너 노우’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2월 3일자),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링만 12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예능 프로그램 OST 흐름은 그간 가수들이 드라마 위주로 OST를 불렀던 것과 대비된다. 예능 프로그램 OST는 ‘무한도전 가요제’나 ‘놀면 뭐하니’처럼 프로그램 안에서 노래를 만들거나 혹은 기성 가요를 삽입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승연애’ 시리즈뿐 아닌 ‘결혼과 이혼 사이’, ‘하트시그널', ‘강철부대’ ‘솔로지옥’ 등 다양한 예능에서 OST 자체 제작이 활발해졌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예능에서 자체적으로 OST 제작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저작권료 문제가 크다. 자체 OST의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제작비 절감 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면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경우 감성적인 조건이 많이 필요하다. 진짜 드라마 같은 효과를 주기위해 OST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환승연애’ 시리즈처럼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의 경우, 꼭 유명한 가수만이 OST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도 낮다. 실제로 ‘환승연애3’는 온더달(onthedal), 에더앤더브릭스(Eddie and the Bricks), 수(soo) 등 인디 아티스트들의 자작곡도 OST에 참여시켰다. 다소 인지도가 낮은 인디 아티스트들의 경우 인기 프로그램에 OST로 참여하는 건 ‘기회’다. 우즈처럼 ‘해가 될께’로 먼저 유명해진 다음, 팬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환승연애3’ 제작진만의 OST 선별 과정도 있었을 터다. 시즌3 최정인 음악감독은 이와 관해 “OST 가사에 집중했다”고 일간스포츠에 밝혔다.최 감독은 “‘우리 헤어지자’라는 음악은 10년 전 제 경험담을 녹여 만든 가사로, X(전 연인)에 대한 미련이 남은 출연자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이 음악을 적절한 장면에 잘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코어 음악(가사 없는 연주곡)의 경우에는 시청자들이 ‘환승연애3’를 보며 느끼게 될 다양한 감정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음악들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련하다’, ‘뻐끔’, ‘우리 헤어지자’ 같은 곡은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일으키며 드라마틱한 장면에서 감정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으며 엔딩곡인 ‘퍼즈(Pause)’의 경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6 06: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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